[책리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의 소중함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군지 메구 님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또 필자의 마인드를 다시 되뇌는 계기다 되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겠다거나 이 세상을 연구를 하겠다고 고상한 뜻을 품고서 연구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다. 그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것을 추구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였다. .. .. .. 지금 내가 행복한 것은 분명히 어린아이의 마음을 지닌 채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_<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中
필자에게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던 부분이다.
고민이 많았던 요즘에 필자의 방향을 다시 잡아주었고 너무 심각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위해 살아가고, 그때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길 바랬는지 잊지 말고 그것을 위해 공부하고 계획하며 살아가면 된다. "초심을 잃지 말자"_<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中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저자의 이야기들을 길지 않게 소분해놨으며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넣어 오래 집중을 못하는 필자도 지루하지 않게 독서를 할 수 있었다.
글은 저자의 과거부터 순서대로, 일기 같은 형식으로 나와있다. 처음에는 부위별 근육의 이름도 모르고 사체를 해체하는 것도 힘들어하던 저자가 나중에는 사체가 실려올 때마다 익숙하듯이 해부를 거뜬히 해낸다. 책을 읽으면 글의 저자와 함께 필자도 성장을 하는 것이 느껴졌고 그만큼 유식해지는 기분도 든다.
'해부를 하면 할수록 그 동물이 점점 좋아졌다"_<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中
저자에게는 항상 배우려는 마인드와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성공하는 사람을 떠나서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고 싶어 노력하고 있지만 정말 쉽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마인드에 되뇌고 또 되뇌었다.
저자는 자신의 열정을 삶의 원동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남들을 위해서가 아닌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인 부분이 필자가 이상하는 삶이다. 철없이 좋아했고 그 마음을 원동력으로 살아가는 삶. 또 한 번 되뇌었다.
"수많은 해부에도 변하지 않는 기대와 불안을 안고서 눈앞의 사체로 향한다. 기린 몸속에 숨겨진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일이다."_<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中
"평생 즐거운 일이란 뭘까? 힘들어도 계속 즐기며 좋아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 .. ..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쭉 좋아한 것으'을 떠올려 보았다. .. ..답은 금방 나왔다. 동물이다."_<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中
"나는 평범한 사람인 데다 이제 막 연구를 막 시작했을 뿐이었다."_<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中
'포기만 하진 않으면 된다. 좋아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좋아해라'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다.
"지식은 일상을 풍성하게 만들고 익숙한 것에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깨달음을 낳게 함으로써 일상생활을 빛나게 해 줍니다."_<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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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의 소중함입니다.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같은 흥미를 가진 사람이 다가옵니다.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나 기회를 주는 사람도 만납니다."_<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中
저는 동물을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
[생각] 동물원은 생태계가 과거에 머무르는 시발점?
야생 개체들이 사라져 가지만 사람들이 인지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동물원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야생 개체수가 감소하면 동물원에서 '종 보전'이라는 이유로 케어를 한다.(과연 진정 종 보전을 하고 있는 동물원은 몇이나 될까.) 개체가 감소하면 할수록 동물원에는 계속 종 보전을 위해 케어하고 연구도 한다. 결국 야생에서 멸종(EW_IUCN, Red List)을 해도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개체들이 있다. 만약 동물원에서 자연에서 멸종한 개체를 연구하고 복원하여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낸다면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자연은 계속 인간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데 말이다.
멸종을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자연적인 멸종'도 '이상적인 멸종'도 아니지만.
야생 개체들의 멸종을 막을 수 없다면 멸종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그 속도는 절대적으로 늦춰야 한다.
자연의 흐름, 생태계의 변화를 막는 것이 과연 '동물원'이지 않을까? 이제는 동물원의 존재의 이유가 종 보전이 아닌 '멸종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곳이 돼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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