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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리뷰 & 후기 !

[책리뷰] 지구 환경을 지키는 현실적인 시선을 갖는 방법,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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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류를 향한 사랑 그리고 자연을 향한 사랑이다.”_ 책의 일부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많은 분들이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는 것을 대표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 책에서 플라스틱 빨대는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9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 중 0.03%만이 빨대라고 말한다. 그럼 빨대를 줄인다고 즉, 0.03%를 줄인다고 세상이 바뀔 것인가.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0.03%에서 시작할 수만 있다면 필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빨대를 줄이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면 그 또한 잘 못된 방법이라 생각한다. 책에 나오 듯이 비닐봉지를 줄이기 위해 에코백이나 종이봉투를 사용하지만 비닐봉지를 만드는 에너지보다 에코백이나 종이봉투를 만드는 에너지가 더 많이 든다면 굳이 에너지를 더 소비하면서 뿌듯할 이유가 있을까? 여기서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환경을 지키는 마음은 정말 중요하며 꼭 필요하다. 다만 A 아니면 B라는 이분적인 태도로 환경보호에 임하는 것은 더 큰 환경파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개개인의 생각과 관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뭐가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독자분들께서 환경보호에 대한 여러 관점을 알고 싶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넓은 시야를 원하신다면 이 책을 추천드린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난다면 환경보호를 현실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저자인 마이클 셀런버거는 지구를 지키지 말자는 내용이 아니라 종말론적 환경주의자들에게 확실한 과학적 근거와 논문들로 흔히 팩트폭행으로 반박하을 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정말 많은 논문을 참고하여 책을 지필 하였기에 신뢰가 가는 것은 당연하다. 책은 총 653페이지(찾아보기 제외)에서 글의 내용은 573페이지다. 즉, 이 글의 주석, 저자의 말을 증명하는 논문들과 근거들만 약 79페이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는 반박들은 저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 그리고 많은 주장들이 저자의 말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한 신뢰이며 이 책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만한 논문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가치는 더욱 크다.

그렇다고 이 책을 100% 신뢰하는 것은 또한 아니다. 이 책도 수많은 논문과 근거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또한 여러 사람의 생각과 이야기이다. 그것이 맞다 틀리다는 결정할 수가 없다. 그러니 이 책을 포함한 다른 어떠한 책을 읽더라고 완전히 빠져버리면 안 된다. 자신의 생각을 잃지 말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문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필자가 생각하는 책을 읽을 때의 자세이자 자신을 잃지 않는 방법이다.
판단은 스스로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무려 600페이지가 넘는 흔히 벽돌 책이지만 가독성이 좋아 두꺼운 책에 대한 부담감이 책을 읽을수록 줄어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 글에서 부딪치는 서로의 주장들과 사례들이 정말 새롭고 재미있다.

필자가 이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과학철학을 같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시작하여 철학으로 끝나는, 필자에게는 취향 저격이다.



필자도 생명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육식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과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채식주의자에 대한 생각을 논리적으로 다 부셔준다. 물론 기후 변화와 육식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모두 다루지만, 필자가 채식주의자가 되어 가는 길을 막아준 것은 책의 저자의 말에 공감하고 동의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오는 육식과 채식의 갈등을 논리적 그리고 과학적으로 설명하지만 필자가 크게 공감한 것은 아래 글의 내용이다.

“만약 우리가 동물을 먹지 않아서 건강을 해친다면 그건 채식주의자가 되지 말아야 할 이유라고 할 수 있다. .. .. .. 우리는 가끔 햄버거와 치킨 수프와 훈제 연어와 참치 스테이크를 먹는다. 하지만 언제나 그때뿐이다. 우리가 필요하라고 느낄 때만 먹는다. _책의 일부 중


인간은 육식을 하게 진화된 생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육식을 완전히 금하는 것은 신체에 무리를 동반한다. 그래서 필자는 최대한의 채식을 지향하지만 (채소를 좋아하기도 한다) 필자의 몸이 육식을 원하거나 또는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육식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뿐이며 항상 감사함을 잃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것이 100% 맞거나 필자의 생각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판단은 스스로 하길 바란다.



책을 읽을수록 인간은 정말 이기적이구나라는 것을 또 한 번 직면하게 되었다. 특히 선진국이 후진국의 개발을 막는 부분은 속에서 화가 나기도 했다.
자신들도 똑같이 사용한 에너지원들을 환경오염의 주원인으로 만들어 버린 것은 ‘자신들은 발전을 할 만큼 했고 이제 지구를 위해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야 하니 너희는 다른 방법으로 발전하던가 계속 그렇게 살던가’와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선진국이 후진국을 이끌어 주지도 못할망정에 우리도 했으니 너희도 스스로 해봐라 라는 식이다. 서로 돕고 잘 살고자 하던 선진국들의 이미지와 상반되기에 더욱 화가 났던 것이다.
후진국도 약간의 환경을 이용하여 발전만 한다면 그 후는 모두가 지구를 위해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여 큰 이익을 낼 수만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계속 머무른다면 발전은 영원히 없기 때문이다.



“마운틴고릴라가 멸종한다 한들 인류에게 물질적 손해는 없다. 다만 우리는 영적으로 더욱 빈곤한 존재가 될 것이다.”_ 책의 일부 중


그렇다. 어떠한 동물, 식물 또는 다른 생명이 멸종한다고 해도 당장 인류에 눈에 보이는 손실은 없다. 하지만 빈자리는 빈자리이다. 누군가 채우지 않는 이상 구멍은 커지면 커졌지 절대 메꾸어지지 않는다. 즉, 책에서 말하듯 영적이던 실적이던 구멍으로 인해 우리는 빈곤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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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이라는 예능인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아니고 여러번 읽은 사람도 아니야, 딱 한번 읽은 사람이야” _ 강호동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같은 맥락이다. 또 이와 같은 맥락으로 책에서도 이야기하는 것은 ‘얕은 정보로 환경 주의를 논한다면, 더 큰 환경파괴가 될 것이다.’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 부분도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사람은 자신의 주장이 맞는다고 생각하며 누군가 반론을 제기했을 때 적대심이 들거나 공격을 하기도 한다. 물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진화한 행동이지만 이것이 지구를 파괴하는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의 말을 잘 들어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말고) 타협을 한다면 정말 이상적인 사회가 될 것 같지만, 초등학생 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이론은 동화책이었나 보다.

사람들의 관점이 다르고 넓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이 맞는다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 하지만 자신감이 느껴진다. 비록 작지만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밭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 .. 베르나데테에게 기후 변화는 우선순위로 고민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_ 글의 일부 중


필자는 이 책을 읽고 여러 충격이 있었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충격 중 하나는 흔히 개발도상국, 빈민국 사람들에게는 기후 문제 따윈 신경 쓸 여유조차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당장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는 마당에 지구가 어떻게 되던, 내일이 없다 한들 다를 게 뭐가 있냐는 것인가.

위 이야기는 빈민국에 사는 한 여성(베르나데테)의 이야기다. 말 그대로 당장의 생계가 위협받는 사회에서 지구가 망하든 말든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에게 필자에게 없고 그들만이 갖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만족할 줄 안다는 것과 행복할 줄 안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각박하고 힘겨운 삶 속에서 만족하고 행복할 줄 안다는 것은 정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누군가를 공격하는 무기가 아닌 나를 지키기 위한 무기이다. 환경에 대한 책이지만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환경 문제, 기후 문제, 사회의 실체, 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의 진실, 개발도상국 또는 빈민국의 저임금 노동자들 의 삶 그리고 철학 등.

필자는 책을 읽고 작게나마 편안해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환경과 기후 문제 그리고 지구 문제에 대해 한시름 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구가 아프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지구는 심각한 단계에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경제 활동과 기술의 발전, 우리의 문제 해결 의식만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지금도 우리는 열심히 이겨내고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절대 안심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 낭비하지 말고 공부하며 작은 실천, 예를 들어 가난한 나라의 옷을 사 입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지구를 지키는 문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제 글을 마무리해볼까 한다. 필자가 학생 때 많은 사람들이 필자에게 이런 질문들을 하곤 했었다.

“왜 동물이 좋아?”
“너 하나 동물 보호한다고 뭐가 달라져?”
“비전도 없는 거 왜..”

그때 당시에는 거창한 이유를 대거나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필자는 책의 저자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우리는 더 단순한 이유로 동물들을 살리고자 한다. 바로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_ 책의 일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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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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