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_생각
#기록
#글귀 #글감 #몰라
#의식의_흐름
만약, 우리가 야생에서 살아간다면?
최상위 포식자, 먹이사슬 제일 꼭대기에 있는 동물. 그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혜택이 뭘까.
뷔페처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아니면 눈빛만 마주쳐도 모두가 무서워하고 증오하는,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힘?
내가 생각하는 생태계 피라미드 제일 꼭대기에 있는 '인간'이 누리는 가장 큰 혜택은
'내일'이 있다는 확신이다.
누구에게도 잡아먹힐 걱정 없이, 당연한 듯이 기다리는 '내일'.
과연 먹이사슬 하위계층의 동물들에게는 얼마나 큰 선물일까?
낮이던 밤이던 포식자를 두려워하고
밥을 먹을 때, 대 소변을 볼 때, 항상 눈치를 살피며
당장 지금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야생에서 과연 내일이 있다는 확신은 얼마나 큰 다행일까.
인간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다행을 누린다.
그렇기에 게을러지고 오늘 다하지 못한 일들은 어쩔 수 없이 내일에게 맡긴다.
이 축복이 최상위 포식자의 혜택이라면 누리는 것 또한 맞다.
하지만 내일이 있는데 우리는 왜 쫓기면서 살까?
왜 미루는 것에 불안감을 느낄까?
만약, 우리에게 내일이 불확실하다면?
그저 오늘을 열심히 살기만 한다면 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당장 죽어도 괜찮은 것인가?
나는 지금 당장 죽는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그 짧은 인생이 그저 쪽팔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평가하는 것은 관심도 상관도 없다.
그저 내가 내 인생을 쪽팔려하며 죽는다는 것은 이 세상 가슴 아픔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멋진 속옷을 입고, 오늘을 후회 없이 사는가 보다.
내일은 당연히 오지만 내가 내일에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우리가 당장 죽는다 하여도 딱히 이상하지는 않으니깐.
_트리켈라톱스 사육사.
#나만의_철학
#머릿속 #정리
'머릿속 ! > 아무말 (anyhor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작 소설] <멸종위기 종 '인류', 떳떳이 자연과 마주하는 방법> (0) | 2020.12.08 |
---|---|
[경험] 반려조 '정서혁'과 함께 할 때 있었던 일 / 반려조 경험 /반려조 산책 (0) | 2020.05.28 |
[길고양이] 길에서 식빵굽는게 제일 맛있긴 하지 (0) | 2020.05.20 |
[길냥이] 가끔씩 부럽기도 해 (0) | 2020.05.14 |